번호 |
파일 |
제 목 |
작성자 |
조회 |
252 | | '박인비가 돌아온다' 킹스밀챔피언십서 LPGA투어 복귀 | 관리자 | 186 |
251 |
로리 맥길로이가 8타를 줄이면서 순위를 대폭 상승시켰다.
세계랭킹 3위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5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 소그래스 TPC(파72/7,215야드)에서 진행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한화 약 123억1,000만 원)'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맥길로이는 13일에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공동 83위에 머물렀다. 선두인 제이슨 데이(호주)와는 9타 차이가 났다.
하지만 맥길로이는 2라운드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맥길로이는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타를 줄였다. 맥길로이는 10번 홀(파4)부터 13번 홀(파3)까지 4연속 버디를 쳤다. 15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고 16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냈다.
맥길로이는 2번 홀(파5), 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치면서 상위권에 포진했다. 9번 홀(파5)을 보기로 마무리해 9타까지는 줄이지 못했다. 맥길로이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면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2라운드가 아직 진행 중인 현재 맥길로이는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순위는 변화될 수 있다.
맥길로이와 함께 공동 83위로 1라운드를 마쳤던 조던 스피스(미국), 리키 파울러(미국)는 2라운드에서도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스피스는 14번 홀(파4)까지 마친 현재 1타를 줄이면서 공동 75위를 차지했다. 스피스는 2년 연속 컷 탈락 위기에 처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파울러도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치는 데 그쳐 컷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파울러는 이번 시즌에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메이저대회와 비교될 정도로 규모가 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는 세계랭킹 5위 안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다. 데이, 맥길로이가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버바 왓슨(미국), 스피스, 파울러는 중위권과 중하위권 성적을 거뒀다.(사진=로리 맥길로이)
뉴스엔 유철근 yck0304@
| 맥길로이, 우승경쟁 합류 ‘2R 8언더파-상위권 도약’(플레이어스 챔피언십) | 관리자 | 228 |
250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준우승과 하늘과 땅 차이네요. 앞글자 하나 빠졌을 뿐인데 전혀 다르네요, 하하.”
네차례 준우승 끝에 거둔 생애 첫 우승. 그는 “이렇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뜨거울 줄은 정말 몰랐다”며 껄껄 웃었다.
올해로 프로 데뷔 꼭 10년째를 맞은 김해림(27·롯데)이 지난 8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달걀골퍼’가 황금알 트로피를 들어올린 모습을 보니 영락없이 우승컵 주인이다. ‘달걀골퍼’는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삶은 달걀을 하루 30개 먹는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생애 첫 우승을 공교롭게도 치킨기업 주최 대회에서 한 데다 신묘한 꿈까지 더해져 이야기거리가 더 풍성해졌다.
김해림은 인터뷰에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 멍해서 잠이 안오더라”며 “안먹어도 배불러서 저녁을 굶고 잤는데 새벽에 갑자기 배고파져서 늦은 식사를 했다. 그래도 우승은 정말 좋다”며 웃었다.
▶“후배들이 원망해요. 저 때문에 달걀만 먹고 있다고”=꿈 얘기부터 해야겠다. 김해림은 단독선두로 마감한 2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달걀 골퍼, 어머니(닭) 대회에서 우승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는 꿈을 꿨다”고 소개했다.
우승한 뒤 꿈 얘기를 했더라면 지어낸 거라고 의심(?)을 받았을 법한 흥미로운 내용. 하지만 그 꿈은 진짜였고, 그대로 현실로 이어진 예지몽이 됐다. 그나저나 미리 길몽을 입에 올리면복이 날아간다고 하지 않나. 김해림은 “사실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 2007년 2부 투어서 첫 우승을 할 때도 엄청 큰 메기를 한 손으로 낚아채는 꿈을 꿨다. 꿈이 좋아서 우승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정말 우승을 해버렸다. 이번에도 오랜만에 신기한 꿈을 꿔서 대회 첫날 아침에 아빠에게 말했다”고 했다.
달걀골퍼로 유명세를 탄 뒤 성적이 오르자 후배들이 원성이 자자하다고 한다. “주니어 선수들이 언니가 그 얘기를 해서 아빠가 매일 달걀만 먹으라고 한다며 나를 원망한다”고 웃었다.
2013년 244.2야드(86위)였던 드라이버 비거리가 올해는 252.8야드(18위)로 늘어났다. 김해림은 “당연한 얘기지만, 달걀만 많이 먹는다고 장타자가 되는 건 아니다. 웨이트훈련을 정말 많이 한다”고 귀띔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거리를 늘리기 위한 팁을 묻자 “세게 휘두르는 느낌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에 나가서 처음 몇 홀은 좀 비뚤게 나가더라도 내 온 힘을 다해 한 샷 한 샷 휘두른다는 느낌으로 쳐야 해요. 몸에 알이 배는 느낌이랄까. 몸살 난 것처럼, 두들겨 맞은 것처럼 세게 휘둘러야 그 근육이 발달되고 임팩트 느낌을 알게 되거든요.”
그린적중률 6위(73.4%)로 아이언샷이 장기인 김해림은 “아이언샷을 할 땐 양 팔꿈치가 몸에 조여서 다니는 느낌으로 친다. 아마추어들은 웨지샷도 풀스윙을 해서 거리 욕심을 내는데, 차라리 멀리 보내고 싶을 땐 한 클럽 더 길게 잡아 가볍게 컨트롤하는 게 좋다”고 했다.
| [인터뷰] 첫우승한 ‘달걀장타’ 김해림 “진짜 장타 비결은요...^^” | 관리자 | 220 |
249 | 국내 골프팬들은 '2016년 KPGA 매일유업 오픈' 1라운드에서 박재범의 언더파 가능성을 가장 높게 내다봤다.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www.ktoto.co.kr)는 12일 대전 유성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2016년 KPGA 매일유업 오픈 1라운드를 대상으로 한 골프토토 스페셜 10회차에서 전체 참가자의 66.58%가 6번 선수로 지정된 박재범의 언더파 활약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또 이태희(58.07%) 최진호(56.46%) 이형준(50.40%)이 과반수의 언더파 투표율을 넘으며 1라운드에서 준수한 활약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7번 김기환(48.97%)을 비롯해 3번 주흥철(48.43%) 5번 박효원(44.98%)은 상대적으로 언더파 확률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정 선수별 1라운드 예상 스코어에서는 박재범(30.31%)이 3~4 언더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최진호(33.99%) 주흥철(25.87%) 이형준(21.88%) 박효원(28.30%)등 4명의 선수가 1~2 언더파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희(27.04%)와 김기환(25.34%)은 1~2 오버파 예상이 가장 높게 나왔다.
제2회 바이네르 오픈에서 우승하며 국내 첫 승을 신고한 박재범은 현재 상금순위 11위다. 지난주 열린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김형성과 나란히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매일유업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아쉽게 챔피언 타이틀을 놓친 이태희도 2년 연속 도전한다는 각오로 우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골프토토 스페셜 게임은 지정된 5명 혹은 7명의 프로골퍼의 1라운드 타수대를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타수대는 5언더 이하, 3~4언더, 1~2언더, 0(이븐), 1~2오버, 3오버 이상 등 총 6개 구간으로 구성되며 1라운드 최종 타수대를 모두 맞힌 사람에게는 해당 회차의 배당률에다 베팅금액을 곱한 만큼 적중상금이 지급된다.
이번 골프토토 스페셜 10회차 게임은 11일 오후 9시50분에 발매마감하며 1라운드가 모두 종료된 후 결과가 공식발표된다.
한편 골프토토 게임의 경우 선수의 개인상황과 현지사정으로 인해 대상선수가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에 참여하기 전에 반드시 지정선수를 확인해야 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 골프팬 62%, "2016년 KPGA 매일유업 오픈서 박재범 언더파 활약 전망" | 관리자 | 184 |
248 |
마지막 홀에서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는 왕정훈. 왕정훈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성호준]
왕정훈이 유러피언투어 핫산 2세 트로피에서 우승했다. 왕을 뜻하는 왕(王)씨인 왕정훈은 모로코 왕을 기념해 여는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왕정훈은 9일 (한국시간) 아프리카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의 다르 에스 살렘 로열 골프장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를 기록했다. 왕정훈은 나초 알비라(스페인)와 연장을 치러 두 홀만에 우승했다.
사하라 사막을 품은 모로코에 단비가 내렸다. 해가 나도, 웬만큼 비가 와도 모자를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로버트 락(잉글랜드)이 모자를 쓰고 나왔다.
어려운 다르 에스 살렘 골프장이 비 때문에 더욱 난코스로 변했다. 일찍 경기를 시작한 선수 들 중에는 80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5명이나 나왔다.
선두와 3타 차 공동 5위로 경기를 시작한 왕정훈은 차가운 비 속에서 잘 버텼다. 7번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훑고 돌아나왔다. 8번 홀에서 첫 보기를 했지만 9번 홀 버디를 잡으면서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왕정훈은 후반 한 타를 줄이고 선두권 선수들이 조금씩 무너지면서 4언더파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앞조에서 경기하던 나초 엘비라가 막판 타수를 줄이면서 5언더파로 경기를 끝냈다.
왕정훈은 파 5인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야 했다. 티샷이 러프에 가서 3온을 했다. 버디 가능성은 작았다. 약 4m 내리막 슬라이스 라인이었다. 그러나 왕정훈은 버디 퍼트를 우겨 놓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18번홀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에서는 패색이 짙었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나무 근처에 멈췄다. 스윙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겨우 그린에 올리기는 했지만 내리막 10m 정도의 퍼트가 남았다. 그러나 왕정훈은 이 것도 집어 넣었다.
왕정훈은 또 다시 버디를 잡으면서 연장 두번째 홀로 승부를 끌고 갔다. 이 홀에서 왕정훈이 다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엘비라를 눌렀다. 왕정훈은 올 초 유러피언투어 겸 아시안투어 인디언 오픈에서 2위를 했으나 절치부심해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21세의 왕정훈은 2013년 아시안투어에 데뷔했고 2014년 상금랭킹 21위, 지난해 9위에 올랐다. 올해는 6위를 달리고 있는데 유러피언 투어에서 우승하면서 무대를 유럽으로 옮기게 됐다.
재미동포 대니얼 임은 합계 8오버파 공동 47위로 경기를 마쳤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 랄라 메리엄컵에서는 최종일 비 속에서 7언더파 65타를 친 스페인의 신예 누리아 이투리오스(21)가 합계 11언더파로 6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라바트=성호준 기자
| 왕정훈, 유럽투어 왕 주최 대회 핫산 트로피 우승 | 관리자 | 231 |
247 |
유소연이 LPGA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은 5월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 골프트레일(파72/6,599야드)에서 열린 2016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2번째 대회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한화 약 14억8,000만 원) 2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공동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지난 2014년 '캐네디언 퍼시픽 여자 오픈'에서 거둔 우승이 최근 우승인 유소연은 이로써 시즌 첫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10번 홀(파5) 출발부터 약 3.5미터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유소연은 15번 홀(파4)에서도 버를 잡으며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였다.
유소연은 후반 2,3,4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6,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호주 교포 이민지(19 하나금융그룹)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라이언 오툴(미국), 모건 프레셀(27 미국)과 함께 공동 2위.
이민지는 2라운드를 마친 뒤 "바람 방향이 어제와 조금 달라진 것 같아서 경기하기가 까다로웠다"며 "인내심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재미 동포 루키 애니 박(미국)도 이날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김효주(20 롯데), 양희영(26 PNS)은 각각 4타씩을 줄여 나란히 공동 8위(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효주는 12번 홀(파4)에서 약 18미터의 버디에 시원하게 성공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양희영 역시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까다로운 1미터 버디에 성공, 다음 라운드를 기대케 했다.
세계 랭킹 4위 스테이시 루이스(31 미국)도 오랜만에 공동 8위에 오르며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다. 루이스는 "최근 바람이 강한 곳에서 경기를 많이 했는데 샷이 좋아져서 자신감이 생겼다. 우승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 여제' 박인비(27 KB금융그룹)는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불참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 뉴질랜드)도 2주 연속 휴식을 취한다.(사진=위부터 유소연, 양희영)
뉴스엔 주미희 jmh0208@
| ‘버디만 7개’ 유소연, LPGA 2R 단독 선두 점프(종합)(요코하마 클래식) | 관리자 | 235 |
246 | 2012년 2월 싱가포르에서 벌어진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최종라운드에서 신지은(미국 이름 제니 신)은 한 홀을 남기고 한 타 차 선두였다. 4라운드 3타를 줄인 상승세였기 때문에 신지은의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예쁜 2년 차 선수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완성될 무렵, 저주가 시작된다.
18번 홀에서 신지은이 티샷을 준비할 때 “제니, 너는 우승 못할 거야”라는 외침이 들렸다.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그냥 소리를 질렀다. 신지은은 “몸에 전율이 느껴지는 싸늘한 얘기였다”고 했다. 이 말이 나오자마자 곧바로 경기 중단 사이렌이 울렸다. 천둥 번개 때문에 경기가 한 시간 반 중단됐다.
신지은은 “기다리는 동안 그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했고 경기가 재개돼 티샷을 할 때 너무나 긴장했다”고 말했다. 신지은은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우승을 놓쳤다.
그는 “(누구에게 원한 살 일도 없었는데) 왜 그런 저주가 나왔는지 미스터리”라면서 “오히려 좋은 경험으로 만들고 싶다. 다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게 쉽지 않았다. 최근 텍사스 슛아웃에서 우승을 할 때까지 4년 3개월이 걸렸다.
스포츠에는 저주가 많이 등장한다. 가장 유명한 것이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밤비노의 저주, 시카고 컵스의 염소의 저주다. 축구에서도 펠레의 저주, 골프에서는 US오픈의 저주, 마스터스 파 3 콘테스트의 저주 등이 있다.
가장 그럴듯한 저주는 호주 축구 대표팀 얘기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예선을 치르러 모잠비크에 간 호주 선수들 중 일부가 주술사를 찾아가 경기 결과를 예언해달라고 했다. 주술사는 골대 근처에 뼈를 묻고 상대를 저주했다. 호주는 짐바브웨에 3-1로 이겼다.
그러나 선수들은 주술사에게 약속한 1000파운드를 주지 않았다. 화가 난 주술사는 반대로 호주 축구팀에 저주를 퍼부었다. 호주는 이스라엘에게 패해 월드컵에 가지 못했다. 이후 호주는 월드컵에서 고행을 해야 했다. 1974년 월드컵에 나가기는 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고, 이후 32년 동안 월드컵 잔디를 밟지 못했다.
2004년 호주의 한 TV 프로그램이 이 저주를 풀려 시도했다. 방송팀은 모잠비크에 가서 또 다른 주술사를 고용해 저주를 없애는 주술을 했다. 효과가 있었다. 2006년 호주는 월드컵에 나갔을 뿐만 아니라 16강에도 진출했다. 2010년과 2014년에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저주를 없앤 후 100% 월드컵에 진출 한 것이다.
그럴듯하긴 해도 저주는 실재하지 않는다. 누군가 만들어낸 얘기일 뿐이다. 꼼꼼히 따져 보면 말도 안 되는 것투성이다. 가장 뛰어난 선수를 라이벌 팀에 팔아 생긴 밤비노의 저주라면 몰라도 염소를 입장시키지 않아 우승을 못했다는 저주는 이상하다. 일반적으로 야구장에는 염소같은 가축을 입장시키지 않는다.
골프에서 가장 유명한 마스터스 파 3 콘테스트의 저주도 통계적으로 봤을 때 신비한 것은 아니다. 마스터스 출전 선수가 100명 정도이기 때문에 파 3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선수가 본 대회에서 우승할 산술적 확률은 1% 정도다. 56년 동안 파 3 콘테스트 우승자가 그린재킷을 입지 못한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또 그린재킷을 노리는 진지한 선수들은 본 대회에 집중하려 파 3 콘테스트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아예 나가지 않는 경우도 많다. 마스터스에 처음 나온 풋내기 선수나 우승 가능성이 거의 없는 노장들이 파3 콘테스트에서라도 한 건을 하려고 눈에 불을 켠다.
저주가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되기는 하지만 스포츠에서 저주 얘기는 많고 앞으로도 더 나올 것이다. 그 이야기들이 스포츠를 풍성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 기자도 어릴 때 밤비노의 저주 이야기를 듣고 레드삭스의 불행에 연민을 가지게 됐다. 그래서 불쌍한 레드삭스를 응원하고 양키스를 미워했다. 스포츠의 저주 이야기는 어린이들이 해리 포터에 환상을 갖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저주가 현실이 되기도 한다. 그건 선수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본인이 저주를 믿게 되면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극단적인 멘탈 스포츠인 골프에서 그렇다. 골프 선수들은 놀라울 정도로 기억력이 좋다. 한 라운드가 끝나면 모든 샷들을 생생히 기억한다. 어니 엘스는 “내가 우승한 메이저대회(4번)에서 한 모든 샷을 지금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골프선수들의 이 기억력은 축복이면서도 저주가 될 수 있다. 특히 나쁜 기억은 더 강렬하다. 중요한 순간 뇌에 더욱 더 각인된다.
신지은은 텍사스 슛아웃에서 우승 경쟁을 할 때 4년 전 싱가포르 저주의 환청이 들렸을 것이다. 의식했든, 의식하지 못했든 그 저주가 그를 휘감고 있었을 것이다. 신지은은 멋지게 이겨냈다.
신지은의 싱가포르 저주 이야기는 억지로 끼워 만든 듯한 다른 저주보다 구체적이다. 우승 직전 마지막 홀에 나온 저주, 경기 중단 사이렌과 천둥번개, 한 시간 반 공포 속의 기다림 등 드라마틱한 요소가 널렸다.
그런 저주를 4년 만에 지워버린 건 높이 살만하다. 밤비노의 저주는 86년만에 깼고,
염소의 저주는 아직도풀지 못했다.
신지은이 치켜든 우승트로피에 말발굽이 있는 것도 흥미롭다. 말발굽은 미국에서 행운의 부적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신지은이 저주를 풀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저주에 갇히기엔 너무 뛰어난 선수였고 저주에 지지 않으려는 용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기사제공 성호준 칼럼 | [성호준 칼럼] 스포츠의 저주 | 관리자 | 265 |
245 | 고진영(21, 넵스)이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1일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면서 올 시즌 슬럼프를 딛고 일어났고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여하는 만큼 기대감이 높다.
고진영은 6일부터 사흘간 전라남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6,528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3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에 참가한다.
고진영은 올 시즌 초반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3월 베트남에서 열린 달랏 1200 대회에서 기권한 이후 4월에 참가한 2개의 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시즌 전 박성현, 이정민과 빅3로 꼽혔던 고진영으로서는 실망스러운 성적이었다. 본인도 '잔인한 4월'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박성현의 3연승에 제동을 걸면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우승 후 고진영은 "우승을 빨리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승보다 예선 컷 걱정을 하고, 경기도 생각처럼 안 풀리고 컨디션도 안 좋고 해서 4월은 너무 힘들었다. 5월부터는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더구나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은 지난 시즌 고진영이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다. 자신감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임하는 대회이기도 하고, 시즌 첫 승으로 자신감도 어느정도 올라온 상태이기 때문에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3승을 달성한 박성현이 참가하지 않는다. 박성현은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대신 5일부터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 나선다. 박성현이 자리를 비운 상태지만 고진영이 2연승으로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새로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
올 시즌 초반 KLPGA는 박성현의 독주체제로 가고 있는 모양새다. 박성현은 KLPGA 발렌타인 대상포인트, 티업 비전 상금순위, 평균타수 등 각종 부문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고진영이 살아난다면 박성현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수준 높은 경기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 고진영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통해 KLPGA에 새로운 경쟁구도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 '2연승 도전' 고진영, KLPGA 새로운 경쟁구도 만들까? | 관리자 | 222 |
244 |
유소연·지은희 공동 2위…김세영 공동 5위·전인지 공동 9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텍사스 슛아웃(총상금 130만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허미정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646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허미정은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지은희(30·한화), 제리나 필러(미국·이상 4언더파 67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대회를 시작했다.
허미정은 지난주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공동 6위로 시즌 첫 '톱10'에 오른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등 통산 2승을 올리고 있는 허미정은 통산 3승에 도전하게 됐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허미정은 초반 5개홀에서 파를 기록한 뒤 1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이어 16번홀(파4), 17번홀(파3), 18번홀(파5)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허미정은 후반 첫 홀 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으면서 5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5번홀(파4)에서는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8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면서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주 스윙잉 스커츠에서 단독 5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냈던 유소연도 첫날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으면서 공동 2위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지은희 역시 안정적인 플레이로 유소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즌 2승에 도전하는 김세영(23·미래에셋)은 버디 4개,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로 양희영(27·PNS), 신지은(24·한화)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버디를 6개나 잡았지만 보기 2개와 1번홀(파4)에서의 더블 보기로 4타를 잃으면서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과 공동 9위로 출발했다.
한편 김효주(21·롯데)는 첫날 버디 2개에 보기를 6개나 범하면서 4타를 잃고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 [LPGA] 허미정, 텍사스 슛아웃 1라운드 단독선두 | 관리자 | 211 |
243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우승한 노무라 하루(24)는 알려졌듯이 한국계 일본인이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난 노무라는 초, 중, 고등학교를 모두 한국에서 다녔다. 문민경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자랐다. 일본어보다 한국어가 더 유창한 까닭이다. 골프를 하기 전에는 한국의 '국기'(國技) 태권도를 했다.
노무라는 '경계인'(境界人)이다.
경계인의 사전적 정의는 소속됐던 집단을 떠나 다른 집단으로 옮겼을 때, 원래 집단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을 금방 버릴 수 없고, 새로운 집단에도 충분히 적응되지 않아서 어정쩡한 상태에 놓인 사람이다. 노무라는 이 사전적 정의에 딱 맞는 '경계인'이다.
가치관이 형성되고 언어를 비롯한 생활 습관이 자리를 잡는 아동·청소년기를 보낸 한국이 노무라의 원래 소속 집단이라면 성인이 되어서 옮겨간 일본은 적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집단이다.
노무라는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공식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으면 한국 사람도 아니고, 일본 가면 또 일본 사람도 아니고…"라고 말한 바 있다. '경계인'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과 일본은 제한적으로 복수 국적을 허용한다. 대개 노무라처럼 한국과 다른 나라 국적을 다 취득할 수 있는 여자는 만 22세 때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노무라는 22세 때 일본 국적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일본이 프로 무대 규모가 더 크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노무라는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일본 대표 선수로 참가할 게 거의 확실하다. 일본어보다 한국어가 더 유창한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상황이 벌어질 판이다.
일본골프협회나 일본올림픽위원회 입장은 알려진 게 없다. 다만 한국어보다 일본어가 더 익숙한 선수가 태극 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상상해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다.
지금은 세계랭킹 3위지만 작년까지 세계랭킹 1위였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부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는 로리 매킬로이는 아일랜드 대표 선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매킬로이의 국적은 영국이다. 그는 영국의 정식 국명인 '그레이트 브리튼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의 수장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신민이다.
하지만 그의 정체성은 '아이리시'(Irish)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일랜드골프협회 소속으로 뛰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그는 아일랜드 대표 선수로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북아일랜드는 가톨릭 국가 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할 때 영국에 잔류한 곳이다. 가톨릭교도보다 영국 국교인 성공회 신자가 더 많은 지역이다. 아일랜드 섬 전체에서는 가톨릭교도가 절대다수지만 북아일랜드에서는 가톨릭이 소수다. 매킬로이 부모는 가톨릭이다.
그는 정치적, 종교적 이유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일랜드 대표 선수였기 때문에 올림픽도 아일랜드 대표로 나가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킬로이의 선택에 영국 국민과 아일랜드 국민의 반응은 따로 언급할만한 게 없다.
브라질 대표로 유력한 미리암 나글(35)은 8살 때 독일로 생활 터전을 옮긴 부모를 따라 브라질을 떠났다. 그는 독일에서 아동, 청소년기를 보냈다. 고등학교는 미국에서 다녔고 대학도 미국에서 마쳤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등 골프 선수 경력도 대부분 미국에서 쌓았다.
독일에서 만난 독일인 남편과 가정을 꾸린 나글은 인생 대부분을 독일인으로 살았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브라질골프협회의 권유를 받고 먼지 쌓인 브라질 국적을 되찾았다. 나글이 브라질 국민 대다수가 일상어로 쓰는 포르투갈 어를 구사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나글의 선택에 브라질이나 독일에서 어떤 언급을 했는지 역시 특별히 적을 게 없다.
지난 1999년 제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 한국 대표팀에는 미국 국적 펄 신(49)이 포함됐다. 9살 때까지 신지영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살던 그는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가서는 14살 때 미국 국적자가 됐다.
일본과 대항전을 앞두고 너무나 현격한 전력 차이 탓에 일방적인 패배가 걱정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일본 쪽 양해를 구해 펄 신을 대표로 뽑았다.
펄 신은 아마추어 시절 미국-영국 골프 대항전 커티스컵에 미국 대표로 출전한 바 있었다. 펄 신은 이듬해 열린 2회 대회 때도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펄 신은 '고국'에 대한 헌신으로 상당한 찬사를 받았다. 한국 기업의 후원도 줄을 이었다.
2004년 제5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에도 미국 국적 교포 크리스티나 김(32)이 한국 대표 선수로 출전했다. 김초롱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출전한 크리스티나 김은 펄 신과 달리 팬들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에는 "외국인에게 태극 마크를 달아줬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크리스티나 김은 이후 한국과 인연을 끊고 산다.
노무라뿐 아니라 미셸 위(미국·한국 이름 위성미), 리디아 고(뉴질랜드·한국 이름 고보경), 이민지(호주), 대니 리(뉴질랜드·한국 이름 이진명), 케빈 나(미국·한국 이름 나상욱)도 엄밀하게 말하면 '외국인'이다.
한국 골프가 만약 지금 같은 수준에 올라오지 못해 리우 올림픽에 파견할 마땅한 선수가 없는 상황을 상상해봤다. 그래서 대한골프협회가 대리 리나 케빈 나, 리디아 고, 미셸 위, 노무라 등에게 부탁해 그들이 태극 마크를 달고 리우 올림픽에 나선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했을까.
태극기와 일장기를 나란히 새겨 넣은 노무라의 캐디백을 보면서, 매킬로이와 나글의 선택을 전해 들으면서 든 생각이다.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들의 선택이 우리가 아니라도 그들을 적대시하거나 백안시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 한국어가 더 유창한 노무라는 일장기…매킬로이는 아일랜드 대표 | 관리자 | 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