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뉴스

타이거 우즈의 복귀가 임박한 듯 하다. 우즈가 6월 미국 펜실베니아주 오크몬트 골프장에서 열리는 US오픈에 출전신청을 했다고 ESPN 등 미국 매체들이 26일(한국시간) 전했다. 신청 마감은 28일인데 우즈는 지난 5일 일찌감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우즈가 신청을 했다고 반드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아니다. 우즈는 2014년 US오픈에 참가신청을 했다가 허리 수술로 인해 불참했다.

반면 우즈가 US오픈 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주 우즈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주니어 클리닉에서 드라이버는 물론 2번 아이언 스팅어 샷까지 45분간 공을 쳤다.

5월 6일 시작되는 웰스 파고 챔피언십이나 5월 13일 시작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나올 거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우즈가 US오픈까지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해도 출전 신청을 한 것은 큰 변화다. 우즈는 지난해 9월 허리 수술을 받았고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 초에는 “미래가 매우 암울하다”고 말했다. 우즈는 조만간 돌아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즈는 오크몬트 골프장에서 2007년 벌어진 US오픈에서 앙헬 카브레라에 이어 2위를 했다. 우즈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2008년 US오픈이다.

이수민(23·CJ오쇼핑)이 유럽프로골프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총상금 28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이수민은 25일 중국 선전 건존 골프클럽(파72·7천14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씩 기록하며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의 성적을 낸 이수민은 공동 2위인 요스트 루이튼(네덜란드), 브랜든 스톤(남아공)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41만2천353 유로(약 5억3천만원)다.

한국 선수가 유럽프로골프 투어 대회를 제패한 것은 지난해 5월 안병훈(25·CJ)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이수민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아마추어 시절인 2013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또 2015년에는 프로 자격으로 역시 군산CC오픈을 제패해 같은 대회에서 아마추어와 프로 자격으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K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고 대상 부문 2위, 상금 3위에 오르며 KPGA 투어 데뷔 시즌에 맹활약했다.

박인비는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으로 22일(한국시간) 열린 스윙잉 스커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클래식에 불참했다. 지난 1월 전지훈련 중 느낀 왼손 엄지 통증 때문에 출전을 포기한 박인비는 다음달 중순까지 국내에 머물며 치료와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다.

그 동안 통증을 참으며 스윙을 했던 박인비는 한달 동안 휴식과 재활에 나서며, 오는 5월말 열리는 킹스밀 챔피언십을 통해 LPGA 투어에 복귀할 예정이다.

박인비는 지난 1월 열린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허리 통증을 기권했다. 이후 치료와 휴식으로 한 달 동안 공백기를 가진 후 2월 말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이후 좋지 못했던 박인비는 KIA 클래식 준우승에 이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6위에 올라 부상 후유증을 털고 제 궤도에 오르나 했다. 그러나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박인비에게는 2016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다. 명예의 전당 입성을 앞두고 있고 올림픽 출전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부상은 박인비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 시즌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를 수상, LPGA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27포인트를 모두 달성했다. 하지만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LPGA 투어 활동 기간 10년을 채워야 한다. 박인비는 지난 2007년 루키로 LPGA에 데뷔했기 때문에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해야 이 조건을 맞출 수 있다.

물론 박인비는 아직 시즌 초반이고 남은 대회가 많아 조건을 충족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부상이 계속 이어질 경우 명예의 전당 입성이 계속 늦춰질 수 있다. 일단 'D-데이'는 오는 6월 10일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어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박인비는 올해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세계랭킹 2위인 박인비라는 점에서 올림픽 출전 티켓은 사실상 확보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스스로도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어한다. 그러나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한 채 올림픽에 출전할 경우 기대 밖의 성적이 나올 수도 있다. 이럴 경우 국민은 물론 스스로가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

결국 이번 부상이 더 나은 도약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박인비가 좀더 철저한 휴식과 재활에 전념, 복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잔부상으로 인해 박인비의 명예의 전당 입회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박인비(27 KB금융그룹)는 4월2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5일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리는 2016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0번째 대회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한화 약 22억9,600만 원)에 불참한다.

박인비는 왼쪽 엄지손가락 쪽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으로 인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출전을 포기하고 약 한 달 간 휴식을 취한다.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볼런티어 오브 아메리가 텍사스 슛아웃',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까지 세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오는 5월20일 개막하는 '킹스밀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박인비는 지난 2015시즌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를 수상하면서 LPGA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27포인트를 모두 충족했다. 그러나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려면 LPGA 활동 기간 10년을 채워야 한다. 2007년 루키로 LPGA에 데뷔한 박인비는 2016시즌 10개 경기에 출전해야 투어 생활 10년을 완성하게 된다.

박인비의 경우 시즌 개막전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허리 부상으로 인해 약 한 달 간 경기를 쉬었고 이번에도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다시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오는 6월10일부터 시작되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올 시즌 10번째 경기가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에 따르면 LPGA는 선수가 명예의 전당 자격을 갖출 때 입회식을 따로 하진 않는다. 다만 박인비가 정식으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킬 때 기자회견이 열리며, LPGA 또한 박인비를 위한 명예의 전당 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3년까지 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입회할 수 있었으나 2014년부터 규정이 바뀌었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은 일반 투어 대회 15승 이상 혹은 메이저 대회 2승 이상을 거둔 선수 중 40세 이상 또는 은퇴한 지 5년이 지난 선수를 대상으로 심사위원회 투표를 통해 헌액자가 결정된다.

LPGA 통산 17승, 메이저 7승을 거둔 박인비는 이미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조건도 채웠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괴짜 천재 선수' 브라이슨 디섐보(23·미국)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타이거 우즈의 몰락 이후 스타 탄생에 목 마른 PGA투어에 구세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디섐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PGA투어 RBC헤리티지에서 공동4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디섐보의 프로 데뷔전이었다.

디섐보가 공동4위를 차지한 소식은 그레이스의 우승보다 더 큰 관심을 끌었다.

디섐보의 데뷔전 성적은 숱한 PGA투어 스타 선수의 데뷔전 순위를 뛰어넘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프로 전향 이후 첫 대회에서 60위에 그쳤고 필 미컬슨(미국)과 조던 스피스(미국)는 컷 탈락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데뷔 경기에서 42위에 머물렀다.

디섐보의 데뷔전을 지켜본 골프 전문 매체들은 '아마추어에서 프로 선수로 넘어오는 과정이 매우 매끄러웠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대학 시절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와 미국 대학골프선수권대회를 동시에 석권했다. 아마추어 골프 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두 대회를 동일 시즌에 우승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 미컬슨, 우즈, 그리고 라이언 무어 등 4명밖에 없었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검증받은 실력은 간간이 출전한 프로 대회에서도 빛이 났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처음 출전한 PGA투어 대회(페덱스 세인트 저드 클래식)에서 디섐보는 컷을 거뜬히 통과했다. 우즈는 아마추어 때 처음 출전한 PGA투어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우즈는 어린 고교생이었지만 아마추어 선수가 난생처음 출전한 PGA투어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지난해 디섐보는 유럽프로골프투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는 1라운드에서 스피스, 매킬로이, 리키 파울러 등 쟁쟁한 최정상급 선수들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그는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공동21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둔 실력도 실력이지만 독특한 자신만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 '상품성'까지 인정받았다.

미국 골프팬들이 유별나게 좋아한 고(故) 페인 스튜어트를 연상시키는 사냥 모자를 눌러쓴 개성 있는 필드 패션와 함께 그는 샤프트 길이가 모두 같은 파격적인 클럽 세팅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나는 과학자"라면서 손수 고안한 이 새로운 클럽 세팅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프로 전향에 앞서 그는 코브라-푸마와 전속 계약에 성공했다. 프로 전향 전에 대형 스포츠 전문 업체와 후원 계약을 한 것은 가능성을 업계에서도 인정했다는 뜻이다.

코브라-푸마 최고경영자(CEO) 봅 필리언은 USA투데이에 "굉장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많은 선수를 후원하기보다는 될만한 선수를 선택하는 소수 정예 정책을 택한다"고 디섐보와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스포츠 경영학과장 패트릭 리시 교수는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지 여부는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는 그렇게 될 잠재력을 지닌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PGA투어에서는 벌써 디섐보가 미국-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미국 대표로 뽑힐 가능성까지 점치며 노골적인 기대감을 표출한다.


라이더컵은 대다수 미국 골프팬이나 선수들이 올림픽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무대다. 프로 선수로는 딱 한차례 대회를 치른 새내기에게 라이더컵 출전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그만큼 그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얘기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디섐보가 라이더컵 대표 선발 포인트를 받을 자격을 갖추지 못했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보도했다.

라이더컵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홈페이지에 디섐보가 라이더컵 대표로 선발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관련 규정을 곁들여 상세하게 안내하는 글을 올려놨다.

라이더컵 대표는 시즌 동안 얻은 포인트 순으로 뽑는다. 상금 1천 달러마다 1포인트를 받는다. 상금을 많이 받은 선수 순으로 10명을 선발하는 셈이다.

디섐보는 상금 25만9천600달러를 받았다. 포인트 259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라이더컵 선발 포인트 순위 74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라이더컵 선발 포인트 순위표에는 디섐보의 이름은 없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디섐보는 A-3 카테고리 회원 자격을 취득하지 못해 포인트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A-3 카데고리 회원은 PGA 투어, 챔피언스 투어(시니어 투어), 네이션와이드 투어(PGA 2부투어),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LPGA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 정규 투어 멤버를 이른다.

디섐보는 아직 PGA 투어 카드가 없다. 라이더컵 대표가 되려면 7월28일 개막하는 PGA챔피언십 이전에 PGA 투어 카드를 획득해 미국프로골프협회 A-3 카테고리 회원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디섐보가 라이더컵에 출전할 가능성은 절대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전망이다.

톰 브롤리 미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자격 분과위원장은 2014년 라이더컵에 출전한 스피스의 사례를 들었다.

2014년 시즌 초반에 스피스는 디섐보의 지금 처지와 똑같았다.

PGA투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하곤 했던 스피스는 그해 7월 존디어클래식에서 우승했다. PGA 투어는 투어 대회 우승자에게는 즉각 투어 카드를 부여한다. 투어 카드 획득과 함께 미국프로골프협회 A-3 카테고리 회원이 된 스피스는 그동안 쌓은 상금 덕에 선발 포인트 7위로 라이더컵 대표에 뽑혔다.

비회원 때 받은 상금이라도 회원이 되는 순간 인정을 받는다.

디섐보는 앞으로 출전하는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많은 상금을 챙긴다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다.

골프다이제스트는 한술 더 떴다. 설사 디섐보가 포인트 순으로 자동 선발하는 10명에 끼지 못해도 단장 데이비스 러브3세가 단장 추천 선수로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디섐보는 21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발레로 텍사스오픈에 출전한다. 프로 전향 이후 두번째 대회다.

디섐보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대학은 텍사스에서 다녔다.

모교 남부감리교대(SMU)와 발레로 텍사스오픈 대회장 TPC 샌안토니오는 자동차로 4시간 거리다.

소렌스탐이 리디아 고를 극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는 4월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골프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45 스웨덴)이 리디아 고(18 뉴질랜드)를 호평한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소렌스탐은 리디아 고의 'ANA 인스퍼레이션' 맹활약 감동을 받은 듯했다.

LPGA에 따르면 ANA 인스퍼레이션 이전 대회에서 우승한 뒤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2연승을 거둔 세 번째 선수. 이 위업을 달성한 다른 두 명의 선수는 로레나 오초아(34 멕시코)와 애니카 소렌스탐.

소렌스탐은 "우승하는 것은 스트레스와 피곤함을 유발할 수 있다. 우승을 한 뒤 그다음 주 대회에 출전하는 동안 많은 선수들은 한 주 더 높은 수준의 골프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겪는다. 우승 후에는 아드레날린과 흥분이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에 자신의 에너지를 아끼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소렌스탐은 'KIA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자신의 컨디션을 잘 유지해 2연승을 거둔 리디아 고가 대단하다는 듯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렌스탐은 "리디아 고의 성공의 키는 자신의 강점을 잘 안다는 것"이라며 "리디아는 일주일 간의 플랜을 정해놓고 그 플랜을 잘 지킨다. (ANA 인스퍼레이션) 18번 홀에서 리디아 고는 자신의 강점을 잘 이용해 스마트한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 홀(파5) 위험을 안고 2온 시도를 하는 대신 3번에 끊어갔다. 8번 아이언으로 3번째 샷을 핀에 바짝 붙인 리디아 고는 버디를 잡았고 아리야 주타누간(20 태국)이 마지막 세 홀 연속 보기로 무너지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소렌스탐은 "리디아 고는 인내심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았다. 물론 가장 중요한 시기에 훌륭한 퍼트를 한 것도 있었다. 리디아는 경쟁자가 실수를 하자 맛진 샷으로 승리를 차지했다"고 적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15년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까지 2연속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소렌스탐은 "리디아는 올 시즌 좋은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자신감도 차 있는 것 같기 때문에 더 많은 우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다가오는 멩저 대회와 롤렉스 애니카 메이저 어워드 순위에서 리디아 고를 지켜볼 것"이라며 리디아 고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메이저 대회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받는 '롤렉스 애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애니카 소렌스탐의 이름을 본떠 만들어졌다. 5개 메이저 대회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받으며 가장 많은 포인트를 쌓은 선수가 '메이저 퀸' 상을 수상하게 된다. 현재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리디아 고가 60포인트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애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미셸 위(26 미국), 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수상한 바 있다.(자료사진=리디아 고)

최경주는 오랜만에 만나면 두 팔을 벌려 포옹하며 반겨준다, 김대현은 초등학교 선생님처럼 친절하고, 김태훈은 사려가 깊다. 배상문은 화끈하게 인사하는 대구 사나이다.

 

모중경? 일단 외모는 호감형은 아니다. TV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 범죄자 등으로 나왔던 배우 마동석이 연상된다. 인상은 마동석보다 낫지만 직접 대해보면 투박한 성격 때문에 비슷하다고 느끼게 된다. 투어 후배들 중 그를 부담스러워 하는 선수가 더러 있다.

 

기자가 몇 년 전 모중경과 출장에 동행했던 일이 있다. 그는 먼저 말 거는 사람이 아니었고 평소 표정이 약간 화가 나 있는 듯 해서 접근하기도 어려웠다. 며칠 동안 한 마디도 못했다. 그래도 헤어지기 직전 인사차 말했다.

 

-기자. (미소를 띠며) “며칠 동안 제대로 말 한 마디도 못 했네요. 다음에 보면 얘기도 좀 하고 그래요.”

 

-모중경. (퉁명스럽게) “우리 사이에 할 말이 뭐 있겠어요.”

 

대충 그런 식이다. 그는 “남에게 잘 보이려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 일에 집중한다. 성격이 다정다감하지도 않으니 사람들이 다가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반 팬들도 그를 잘 모른다. 20년 동안 뛰면서 4번 우승했지만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성적이 좋고 뛰어난 샷을 해도 대회 중계 화면에 잘 잡히지 않는다. 방송사는 통이 헐렁한 바지와 두툼한 배, 또 조금은 뜨악한 표정 때문에 모중경의 비주얼이 좀 떨어진다고 여기는 듯하다.

 

물론 모중경이 TV에 나왔다고 해서 전혀 감사해 하지도 않겠지만.

 

이른바 비호감이다. 실력은 다른 얘기다. 모중경은 마흔 넷이던 지난해 코리언 투어에서 그린 적중률 3위였다. 코리언 투어가 기록을 집계해 놓은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 동안 그린 적중률 3위를 두 번했다. 가장 나쁜 순위가 31위다. 

 

김대현은 “모중경 선배는 드라이버를 아주 잘 치고 아이언은 가지고 노는 수준”이라고 했다. 모중경의 굴곡 있는 몸매 때문인지 스윙이 멋져 보이지 않는데 선수들은 최고 중 하나로 친다.

 

타이틀리스트에서 선수를 지원하는 서동주 팀장은 “롱게임이 워낙 좋다. 압박감이 있는 날에도 볼 하나는 똑바로 정확히 친다. 그래서 퍼트가 잘 되는 날은 항상 선두권”이라고 말했다.

 

모중경이 선두권에 오른 날이 그리 많지는 않다. 퍼트를 잘 하지 못해서다. 그린을 놓쳤을 때 파를 하는 리커버리율이 50%를 넘은 것도 딱 한 시즌 뿐 이었다. 짧게 정리하면 모중경은 롱게임은 매우 뛰어나고 쇼트게임은 평범하다. 무딘 퍼터로 투어에서 20년 버틴 선수가 모중경이다.

 

그는 미국에서 대학에 다닐 때부터 스윙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여러 유명 선생님에게 배우면서 연구를 했다. 김대현은 “선수 중 골프 스윙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선수는 모중경, 최진호 선배”라고 했다. 최진호는 “나 보다는 모중경 선배가 훨씬 더 많이 안다”고 했다.

 

모중경은 노력파다. 술은 입에 대지도 않는다. 아시안 투어 등에 나갈 때도 하루 종일 연습장에서 살았다. 그는 “날이 더워도 연습장에 있을 때는 하나도 지겹지 않았다”고 했다.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 해가 지는 게 싫었다”고 말한 벤 호건과 비슷한 면이 있다. 호건도 성격이 까칠했고 골프 스윙에 대해 완벽을 추구했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볼 스트라이커는 벤 호건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잭 니클러스는 “타이거 우즈와 비교해도 공 치는 능력은 호건이 훨씬 위”라고 했다.

 

호건도 모중경처럼 쇼트게임, 특히 퍼트 실력이 좋지는 않았다. 퍼트를 없애고 아이언샷을 핀 가까이에 붙이는 것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는 농담 섞인 불평도 했다.

 

다른 점도 있다. 호건은 비밀이 많았다. 자신이 왼손잡이였는지 오른손잡이였는지도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래서 더 호기심을 가졌다. 특히 그의 유려하고 힘이 넘치는 스윙에 뭔가 있다고 여겼고 그 비밀을 알고 싶어 했다. 

 

그러나 호건은 "경쟁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노하우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은퇴하기 전에는 비밀을 절대 공개하지 않겠다. 부인에게도 알려주지 않겠다”고 했다.

 

1955년 벤 호건의 비밀을 밝혔다고 한 잡지 라이프의 표지. 호건은 자신 스윙의 일부만 공개했다.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59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그레이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천10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그레이스는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06만2천 달러(약 12억원)다.

3라운드까지 4언더파로 선두에 3타 뒤졌던 그레이스는 6번 홀(파4)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초반부터 추격에 나서 2타 차 우승을 일궈냈다.

벙커샷하는 그레이스 (힐튼 헤드 AFP=연합뉴스)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 라운드 17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레이스는 유럽프로골프 투어에서 주로 활약하는 선수다. PGA 투어에는 2009년부터 출전하기 시작했는데 이제까지 출전한 대회가 50개에 불과하다.

종전 PGA 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해 PGA 챔피언십 3위다. 그는 유럽투어에서 7승, 남아공 선샤인 투어에서는 5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지난해 US오픈 공동 4위, PGA 챔피언십 3위 등의 성적을 냈다.

재미동포 케빈 나(33)가 5언더파 279타로 브라이슨 디섐보(남아공)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디섐보는 1주일 전에 열린 마스터스에서 공동 21위를 차지,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뒤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로 전향했다. 그는 샤프트 길이가 똑같은 아이언 클럽을 사용해 화제가 된 선수이기도 하다.

김민휘(24)는 4언더파 280타로 브라이스 몰더, 제이슨 코크락(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휘는 개인 통산 세 번째로 PGA 투어에서 톱10 성적을 냈다.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7월 바바솔 챔피언십 공동 3위다.

PGA 첫 우승의 키스 (힐튼 헤드 AP=연합뉴스)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PGA 투어 첫 우승을 맛봤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러셀 녹스(스코틀랜드)가 나란히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1위였던 도널드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네 번째 기록했다. 그는 2009년 공동 2위, 2011년 연장 2위, 2014년에는 단독 2위로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발길을 돌렸다.

김시우(21·CJ)는 2언더파 282타, 공동 14위에 올랐고 노승열(25)은 5오버파 289타로 공동 51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1언더파 283타,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골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한국의 영건 김시우(21·CJ그룹)가 마스터스 한풀이에 나섰다.

데이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장(파71·7천10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5언더파 66타를 친 공동 선두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에 1타 뒤진 공동 3위다.

올해 2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데이는 지난주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2주 연속 대회에 출전한 데이는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낚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11번홀(파4)에서는 8m가 넘는 거리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하는 등 17번홀까지 3타를 더 줄였다.

김시우 (AFP=연합뉴스)
하지만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박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한 김시우도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올해 1월에 열린 2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한 이후 주춤했다. 하지만 마스터스에 한 주 앞서 열린 셸 휴스턴 오픈에서 공동 13위에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2년 연속 마스터스 무대를 밟지 못한 최경주(46·SK텔레콤)는 버디 5개에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로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프로 전향을 선언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언더파 70타, 공동 25위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제이슨 데이가 휴식 없이 PGA 투어 대회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 데이(호주)는 4월 15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장(파71/7,10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590만 달러, 한화 약 67억4,660만 원)'에 출전한다. 데이는 마스터스를 마친 지 4일 만에 대회 출전을 이어간다.

데이는 마스터스에 참가하기 전에 두 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데이는 2016년에 우승 없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다가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WGC 델 매치플레이'를 석권했다. 데이는 2승을 추가하면서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고 2016년 첫 메이저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됐다.

데이는 마스터스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데이의 흐름이 나쁘지는 않다. 데이는 좋은 흐름을 유지하면서 세계랭킹 1위를 지키기 위해 휴식 없이 'RBC 헤리티지'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불참한다. '빅3' 중 휴식 대신 대회 참가를 선택한 선수는 데이가 유일하다.

데이가 2016년 3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되면 '빅3' 경쟁에서 완벽히 앞서나갈 수 있다. 데이는 'RBC 헤리티지' 출전을 통해 세계랭킹 2위 스피스와의 차이를 벌리는 데 도전한다. 스피스는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면서 데이와의 랭킹 포인트 차이를 좁혔다. 데이는 2016년에 2승을 달성했고 1승에 그친 스피스, 우승이 없는 맥길로이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자료사진=제이슨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