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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 대한민국 여자골프선수들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 귀를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날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표팀 선발을 위한 커트라인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올림픽은 여러 나라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국가 쿼터제를 적용한다. 골프는 세계랭킹에 따라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4명까지 태극마크를 단다고 가정하면 1년 전 한국 여자 선수의 커트라인은 세계랭킹 10위였다. 지난해 여름 9위, 가을 들어 8위가 되더니 올해 들어선 7위까지 올라갔다. 앞으로 이 커트라인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김세영(23·미래에셋)은 21일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면서 세계랭킹이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올랐다.
22일 현재 한국 여자골퍼들의 랭킹을 살펴보면 세계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비롯, 5위 김세영, 6위 장하나(24·BC카드), 7위 양희영(27·PNS)이 커트라인에 들어있다. 여기에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랭킹 9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11위, 김효주(21·롯데)가 12위, 이보미(28·혼마골프)가 15위, 최나연(29·SK텔레콤)이 20위로 후보군에 들어있다. 이들은 대표선수 선발이 결정되는 7월초까지 자존심을 건 경쟁을 계속할 전망이다.
개막전에서 우승하면서 랭킹 7위까지 올라갔던 김효주는 22일 현재 12위로 처진 상태다. 김효주는 최근 “올림픽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에 가고 싶지만 지나치게 신경을 쓰다 보니 스트레스가 커 성적이 나빠졌다” 고 설명했다. 김효주는 “일단 투어에 집중해 좋은 성적을 내다보면 올림픽 출전권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으로 여기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하자마자 2개 대회에서 3위-2위를 하면서 대표팀 커트라인에 들어갔던 전인지는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부상을 당한 뒤 경기에 참가하지 못해 랭킹이 9위로 내려갔다. 허리 통증으로 25일 개막하는 KIA클래식에도 나갈 수 없어 전인지의 랭킹은 소폭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선수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은(세계 2위) 박인비는 태극마크를 사실상 확보했다. 개막전 부상으로 기권한 뒤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슬럼프가 장기화 되지만 않는다면 어렵지 않게 태극마크를 달 것으로 전망된다. 장하나와 김세영은 상승세다. LPGA투어 상금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다.
결국 박인비의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김세영과 장하나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상태다. 그렇지만 김세영·장하나도 언제든 랭킹이 떨어질 수 있다. 박인비를 제외한 나머지 세 자리를 놓고 10명 가까운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은 올림픽 대표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지난해 호쾌한 장타로 국내 투어에서 스타덤에 올랐던 박성현은 현재 세계 28위다. 지난해 일본에서 7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올랐던 이보미(세계 12위)도 남은 기간 L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세계랭킹은 최근 104주(2년) 동안의 성적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최근 13주 기록은 점수가 온전히 보전되며 그 이전 대회 기록은 오래될수록 비중이 줄어든다. 일반 대회는 출전 선수 수준에 따라, 메이저대회는 이보다 큰 고정점수가 주어진다. 올림픽 참가자는 7월11일자 세계랭킹으로 결정된다.
| 리우티켓 4장뿐, 세계 9위 전인지도 불안 | 관리자 | 292 |
221 | 신인 때 잘했던 선수가 2년차가 되면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치는 현상을 말한다. 못해도 본전인 신인 때는 심리적 부담이 없어 마음껏 기량을 펼쳤지만, 팬과 미디어와 주목을 많이 받고 기대치가 높아지는 2년차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탓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신인왕 출신은 이듬해 슬럼프에 빠지는 일이 많다. 신인 때 워낙 잘했기에 이듬해에 겪는 심리적 부담이 더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소포모어 징크스'는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2년차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판이다.
올해 치른 6차례 대회에서 LPGA투어에서 2년째 시즌을 맞는 선수들이 4차례 우승했다.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우승자 김효주(21·롯데), 코츠 챔피언십과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제패한 장하나(24·비씨카드), JTBC 파운더스컵 챔피언 김세영(23·미래에셋)은 모두 지난해 LPGA투어에 뛰어든 2년차들이다.
작년 신인 시즌에 이들은 신인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김세영, 김효주, 장하나는 1위, 2위, 그리고 4위를 차지했다.
김세영은 신인 때 3승을 쓸어담았고 김효주도 한차례 우승을 거뒀다. 장하나는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네번으로 신인치고는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눈부신 루키 시즌을 보낸 이들 셋은 작년보다 더 강해진 모습으로 필드에 나타났다.
작년 성적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낸 것이다.
김효주는 지난해 6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신고했다. 올해는 개막전부터 우승 소식을 전했다. 시즌 초반에 강한 김효주는 올해 페이스가 더 빨라졌다.
작년에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였지만 김세영에 밀린 김효주는올해는 작년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을 안았지만 첫 단추를 잘 꿰면서 성공적인 2년차를 시작했다.
지난해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았던 장하나 역시 일찌감치 2승을 올려 '최강의 2년차'로 거듭났다.
장하나는 "4차례 준우승을 4차례 우승 실패로 여기지 않았다"면서 "준우승이면 잘한 것 아니냐"는 긍정적 생각으로 '소포모어 징크스'를 피해갈 수 있었다.
김세영은 셋 가운데 가장 빛나는 신인 시즌을 보냈기에 '소포모어 징크스'의 덫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컸던 게 사실이다.
김세영이 지난해 투어 최정상급 성적을 올렸다. 3차례 우승과 상금랭킹 3위는 신인의 수준을 뛰어넘는 깜짝 활약이었다.
그만큼 이번 시즌을 맞는 김세영의 부담은 컸다. 김세영은 "올해 자신감을 잃었던 적이 잠시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김세영은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준우승에 이어 코츠 챔피언십 3위로 순조롭게 시즌을 열었고 시즌 다섯번째 출전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낸 뒤에 더 강해진 모습으로 2년차를 맞는 3명이 모두 한국 선수라는 사실을 주목한다.
박원 JTBC 해설위원은 "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사실 신인이나 2년차라고 볼 수 없다"면서 "이미 한국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냈고 기술적, 정신적으로 높은 수준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신인 시즌은 미국 무대 적응 기간일 뿐이라는 뜻이다.
장하나와 김효주는 한국에서 상금왕까지 차지했고 김세영은 한국여자골프투어에서 5승을 올렸다. 미국에 건너간 지난해에 '준비된 신인'이었다면 경험이 쌓인 올해는 본격적으로 투어 '넘버원'에 도전할만한 토대가 든든한 선수들이다.
이들 2년차 3인방은 리디아 고(18), 박인비(28·KB금융),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구축한 '트로이카' 체제에 이미 도전장을 던졌다.
| LPGA '한국산 2년차 전성시대'…'소포모어 징크스'는 없다 | 관리자 | 274 |
220 | 지은희가 이틀 동안 꾸준함을 과시하며 LPGA JTBC 파운더스 컵 2라운드 상위권으로 점프했다.
지은희(29 한화)는 3월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528야드)에서 열린 2016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번째 대회 'JTBC 파운더스 컵'(총상금 150만 달러, 한화 약 17억8,000만 원) 2라운드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오전 7시10분 현재 단독 3위에 올라 있다. 오후 조 경기가 아직 펼쳐지고 있어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
지은희는 1라운드에서 6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다.
전반 1번 홀부터 시작한 지은희는 2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하나 싶었지만 3,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버디 사냥에 나섰다.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지은희는 후반 15,16,1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페어웨이 안착률 100%, 그린 적중률 약 83.3%, 퍼트 수 28개로 샷, 퍼트 모두 좋았다.
한편 오후 조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김세영(23 미래에셋자산운용)이 8번 홀까지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를 엮어 3타를 줄였다. 김세영은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브리타니 랭(30 미국)과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자료사진=지은희)
| '꾸준함’ 지은희, LPGA 파운더스컵 2R 상위권 점프 | 관리자 | 320 |
219 | 최경주(46·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C&L(파72·7천38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폴 케이시, 저스틴 로즈(이상 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7위로 1라운드 경기를 마친 최경주는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제이슨 데이(호주)와는 2타 차이가 났다.
애덤 스콧과 마크 레시먼(이상 호주),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이 5언더파 67타,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6번 홀(파5)에서 약 200m를 남기고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이면서 이글을 잡아냈다.
그는 15번 홀(파4)에서는 약 10m 거리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8번 홀(파4) 버디로 선두에 1타 차로 다가섰던 최경주는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이 연달아 벙커를 향하는 등 고전한 끝에 한 타를 잃어 첫날 공동 7위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 3위 데이가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1위에 올랐다.
지난달 혼다 클래식과 이달 초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콧이 1타 차 공동 2위에 오르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로 3타를 잃고 3오버파 75타, 공동 107위로 밀려났다.
| 최경주, 선두에 2타 차 공동 7위…데이 단독 선두 | 관리자 | 288 |
218 | 한국남자프로골프의 맏형 최경주(46·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둘째날 중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최경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7천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1라운드에서 공동 83위로 밀렸던 최경주는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1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동 선두 스티브 스트리커, 윌 매켄지(이상 미국·5언더파 137타)와는 4타 차이다.
최경주는 2002년과 200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인연을 맺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전반에 버디 4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후반 들어 3번홀(파4) 버디를 5번홀(파5) 보기로 바꾸기는 했지만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강성훈(29·신한금융그룹)도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로 공동 12위에 올라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10번홀에서 출발,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강성훈은 227야드짜리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이 될 뻔한 티샷을 날려 버디를 잡은 뒤 상승세를 탔다.
1번홀(파5)에서는 2온에 성공한 뒤 5.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어 2타를 줄였다.
6번홀(파4)에서 2.5m짜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타수를 더 줄였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는 힘겹게 컷을 통과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117위까지 떨어졌던 스피스는 둘째 날 3타를 줄여 공동 43위(중간합계 2오버파 144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컷 기준은 3오버파 145타였다.
14번홀까지 컷 통과를 장담하지 못했던 스피스는 15번홀(파3) 그린 밖에서 12m를 남기고 친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를 잡아 컷 안정권 안으로 들어왔다.
한편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2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잃는 부진으로 컷 탈락했다.
브래들리는 하루 동안 더블보기 3개, 보기 4개, 버디 2개로 중간합계 4오버파 146타를 쳐 무너졌다.
| 최경주, 발스파 2R서 중위권으로 도약 | 관리자 | 304 |
217 | 우승상금은 38년만에 1750배, 총상금은 28년만에 250배.
‘골프 한류’로 불리며 세계에서 압도적인 파워를 과시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기적같은 숫자다. KLPGA 투어가 10일 중국 둥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6’을 시작으로 올시즌 9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016 시즌은 규모 면에서 KLPGA 역사를 새롭게 쓰는 해가 됐다. 역대 가장 많은 33개 대회에 총상금은 무려 212억원(평균상금 6억4000만원)에 달한다. 종전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29개 대회, 185억원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총상금이 200억원을 돌파한 것은 KLPGA 투어 사상 최초다. 중국과 공동 주관하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더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등 4개 대회가 신설됐다. 2007년에 시작해 올해 개최 10주년을 맞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베테이셔널’은 총 상금액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올렸다. 규모 면에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34개 대회 총상금 753억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38개 대회 총상금 385억원)와 함께 세계 3대 투어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KLPGA가 독립된 협회로 정식 출범한지 28년 만에 일궈낸 엄청난 성장이다. 1988년 남자프로협회 산하에 있던 여자프로부가 분리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를 창립했다. 남자협회가 새출발하는 여자부에 힘을실어주기 위해 내놓은 3000만원이 지금 영화의 ‘종잣돈’이 됐다. 제대로 모습을 갖춘 투어가 그 해 시작됐는데, 시즌 첫 대회인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는 총상금이 1500만원, 챔피언 고우순의 우승 상금은 400만원이었다. 전체 대회 수는 8개, 총상금은 8440만원. 올시즌과 비교하면 28년 사이 총상금 규모가 무려 250배나 커진 것이다.
사실 여자프로 공식 첫 대회는 10년을 더 거슬러 올라간 1978년 KLPGA 선수권이었다. 1세대 프로인 故 한명현이 우승하며 여자프로골프 제1호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명현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우승 상금은 8만원으로 기억한다. 남자대회 상금에서 조금 떼어 준 거라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쌀 한 가마니(80kg)가 3만원, 현대자동차 포니가 250만원 하던 시절이었다. 평균 우승상금이 1억4000만원에 육박하는 올시즌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차이다. 우승상금은 38년 만에 1750배가 증가한 셈이다.
여자골프 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TV 중계권료로도 증명된다. KLPGA는 2014년 초 SBS골프와 중계권 계약을 하며 3년간 135억원(연간 45억원)을 받는 대박을 터뜨렸다. 그 전 3년간은 SBS골프와 J골프(현 JTBC골프)가 합쳐서 연간 10억원대의 중계권료를 지불했었다. 가장 인기있는 프로 스포츠인 프로야구는 연간 360억원, 프로배구는 연간 40억원이다.
올해로 3년 중계권 계약 기간이 끝나는 SBS골프의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지난 2년간 KLPGA와 SBS골프가 함께 양적으로 질적으로 큰 성장을 이뤘다고 자부한다. 이제 KLPGA 투어는 해외로 외연을 넓히는 수준이 됐다. 특히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대회를 하면 한국여자프로골프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며 “KLPGA 중계권 재계약을 반드시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자골프를 후원하는 한 기업의 관계자는 “경제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KLPGA 투어만은 예외다. 신규 대회를 끼워넣기 어려울 만큼 시즌 내내 대회가 이어지고 있고 여자 골프단 창단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그만큼 기업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다음 KLPGA 투어 중계권료는 또 기록적인 금액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LPGA 투어 시청률도 매년 오르고 있다. 박성현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6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 평균 시청률이 1.59%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미생’ 첫 회 등이 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LPGA 투어 콘텐츠의 파워를 실감할 수 있다.
| ‘오늘 개막’ KLPGA 투어, 28년만에 250배 판 키웠다 | 관리자 | 222 |
216 | 호주 골프 왕년의 스타 이안 베이커-핀치(56)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애덤 스콧(호주)이 정상에 오르자마자 트위터에 "우승을 축하한다"는 글을 득달같이 올렸다.
베이커-핀치가 트위터에 곁들인 사진은 호주프로골프협회가 스콧의 우승 소식을 전하는 홈페이지 캡처였다.
1991년 디오픈을 비롯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유럽투어, 호주투어. 일본투어 등에서 통산 18승을 올린 대스타 베이커-핀치가스콧의 우승에 격한 축하 인사를 보낸 까닭은 따로 있다.
베이커-핀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호주 골프 대표팀 감독이다.
호주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부 골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전통의 골프 강국이다.
호주 골프는 베이커-핀치 뿐 아니라 피터 톰슨, 스티브 엘킹턴, 그레그 노먼, 데이비드 그레이엄 등 전설급 스타를 배출했다.
현역 PGA투어 선수도 제이슨 데이와 스콧을 비롯해 죠프 오길비, 스튜어트 애플비, 마크 레시먼, 애런 배들리, 스티븐 보디치, 매트 존스, 마커스 프레이저 등 즐비하다.
이런 호주 골프의 올림픽 금메달 프로젝트를 맡은 베이커-핀치에게 스콧의 상승세는 더없이 반갑다.
두번째 전성기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는 스콧의 상승세 덕에 호주 골프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세계 최강의 '원투 펀치'를 출격시킨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베이커-핀치는 호주 골프 대표팀 감독을 맡은 뒤 썩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5승을 쓸어담아 스피스, 매킬로이와 함께 PGA투어에서 '신(新) 트로이카' 시대를 연 데이라는 강력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가 있었지만, 데이가 삐끗할 경우 대안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한동안 호주 골프의 간판이던 스콧은 2015년에는 한차례 우승도 없이 세계랭킹 10위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세계랭킹 29위 레시먼과 58위 존스, 63위 프레이저, 79위 보디치 등이 있지만, 기량과 경험을 보면 스콧이 데이와 짝을 이뤄 출격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캐딜락 챔피언십 우승컵을 치켜든 스콧.
게다가 스콧은 올림픽에 매우 부정적이었다.
스콧은 "올림픽은 일정을 짜는데 우선순위가 아니다"라면서 "올림픽에 나가도 그만 ,안 나가도 그만"이라는 태도를 보여 베이커-핀치의 애를 태웠다.
하지만 PGA투어가 올해 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스콧은 베이커-핀치의 고민을 한꺼번에 털어줬다.
혼다 클래식에 이어 캐딜락 챔피언십을 제패해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고 올림픽 출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수그러졌다. 스콧은 요즘은 올림픽에 나가지 않겠다는 말이 없어졌다.
호주 출신으로 국제골프연맹(IGF)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종목 운영 책임을 진 앤토니 스캔론은 최근 공식 기자 회견에서 "스콧은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베이커-핀치의 기대대로 데이와 스콧이 올림픽에 호주 대표 선수로 출전한다면 세계 최강 미국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데이와 스콧 '듀오'는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선수들이다.
스피스, 버바 왓슨(세계랭킹 4위), 리키 파울러(세계랭킹 5위), 더스틴 존슨(세계랭킹 9위) 등이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도 세계랭킹 '넘버원 듀오'는 갖추지 못했다.
세계랭킹 10위 이내에만 4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린 미국이 현재로선 최강이지만 데이와 스콧이 짝을 이룬 호주의 '원투펀치'라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와 24위 션 로리가 나설 것으로 보이는 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세계 8위)와 대니 윌릿(세계 11위)가 유력한 잉글랜드의 '원투펀치'도 데이-스콧의 파괴력에는 모자라 보인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펼쳐지는 골프 강국들의 '원투 펀치'의 경연도 볼만해졌다.
| 호주 "우리가 올림픽 남자골프 최강 원투펀치" | 관리자 | 267 |
215 |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올 해 첫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기 위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7천340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지난해 스피스 대활약의 서막을 알렸던 대회다.
스피스는 작년 이 대회에서 패트릭 리드(미국), 숀 헤어(이상 미국)와 연장전에 들어가 3차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유망주로만 여겨졌던 스피스는 이후 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 4승을 더 올리며 새로운 골프 1인자에 올랐다.
스피스는 올해 1월 현대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2월 들어 출전한 세차례 대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컷 탈락 한번에 나머지 두 대회에서는 톱10에도 들지 못했다.
스피스가 지난해 성공의 시발점이 된 이번 주 대회에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작년 스피스에게 연장전에서 패한 리드와 세계랭킹 7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도 우승 경쟁에 나선다.
2주 휴식 뒤 출전하는 최경주 (AP=연합뉴스)
이번 대회에는 2주 동안 휴식을 취한 최경주(46·SK텔레콤)도 출전한다.
최경주는 2016년 5개 대회에 출전, 톱10에 두 번 들었다. 한번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2위, 또 한번은 노던 트러스트 오픈 공동 5위다.
최경주의 올해 목표는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메이저대회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최경주는 타이틀 스폰서 변경으로 대회 이름이 바뀌기는 했지만 2002년과 200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인연도 있다.
현재 세계랭킹 103위인 최경주는 "샷 감각이 좋아 우승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선수로는 강성훈(29·신한금융그룹), 김시우(21·CJ오쇼핑), 노승열(25·나이키골프), 김민휘(24)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스피스,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올해 첫 타이틀 방어전 | 관리자 | 182 |
214 | 롱퍼터를 버린 애덤 스콧(호주)이 2013년 영광 재현에 나섰다.
스콧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랄의 블루몬스터 TPC(파72·7천543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마지막 날 더블보기를 2개나 적어냈지만 버디 7개를 쓸어 담았다.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친 스콧은 버바 왓슨(미국·11언더파 277타)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62만 달러(약 19억5천만원)를 거머쥐었다.
2013년 롱퍼터를 앞세워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와 바클레이스를 제패, 강자로 우뚝 섰던 스콧은 2014년 크라운 플라자 인터내셔널 우승을 끝으로 정상에 서지 못했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롱퍼터 사용이 금지돼 스콧이 다시 정상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까지 나왔다.
그러나 스콧은 일반 퍼터와 '집게 그립'으로 바꾼 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스콧은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를 2개나 적어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10번홀(파5)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 분위기를 바꾼 스콧은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또 한 타를 줄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6번홀(파4)에서는 벙커에서 섕크성 샷을 날리고도 파 세이브에 성공한 스콧은 18번홀(파4)에서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지만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크게 빗나가 워터해저드 쪽으로 날아갔다.
다행히 공은 물에 빠지지 않았고, 어프로치샷으로 그린 위에 공을 올린 스콧은 2m가 조금 넘는 파퍼트를 성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라운드까지 3타차 단독 선두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샷 난조에 빠져 2타를 잃고 대니 윌렛(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3위(10언더파 278타)로 밀렸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17위(1언더파 287타)에 그쳤다.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공동 42위(6오버파 294타), 안병훈(25·CJ그룹)은 공동 52위(9오버파 297타)로 대회를 끝냈다.
| '집게 그립' 스콧, 2013년 영광 재현…올해만 2승 | 관리자 | 204 |
213 | '롱퍼터'를 버린 애덤 스콧(호주)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스콧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랄의 블루몬스터 TPC(파72·7천54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6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친 스콧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더스틴 존슨(미국·이상 8언더파 136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롱퍼터를 버리고 우승을 차지한 스콧은 2주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스콧은 14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선두 경쟁에 나섰다. 15번홀부터는 3개홀 연속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발휘,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1라운드에서 잠잠했던 세계랭킹 3위 매킬로이도 팔짱만 끼고 보지는 않았다.
5번홀부터 8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인 매킬로이는 후반에도 버디 3개를 추가,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존슨도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러 매킬로이와 함께 스콧 추격에 나섰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버디 4개, 보기 4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2위(3언더파 141타)로 밀렸다.
한국의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중간합계 1오버파 145로 공동 37위, 안병훈(25·CJ그룹)은 3오버파 147타로 공동 48위다.
올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자 브랜트 스네데커(미국)는 갈비뼈를 다쳐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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